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운 암 중 하나로, ‘침묵의 암’이라고도 불립니다. 전체 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하며, 암 진단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췌장암의 전조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췌장암이란?
췌장은 위의 뒤쪽, 복부 깊숙이 위치한 장기로 인슐린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고, 소화효소를 생성합니다. 이 췌장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이 바로 췌장암이며, 주로 60대 이후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40~50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췌장암의 주요 전조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일반적인 소화기 문제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췌장암 환자의 80% 이상이 겪는 증상으로, 식사량은 평소와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가 나타납니다. 이는 췌장이 소화 효소를 제대로 분비하지 못해 영양 흡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상복부 및 등 통증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복부 통증이 등까지 방사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식후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숙이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면 췌장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3. 황달 증상 (피부와 눈의 황변)
췌장암은 담관을 막아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흰자위가 노래지거나, 소변 색이 짙어지는 경우 의심해봐야 합니다.
4. 소화불량 및 식욕 저하
초기 췌장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음식 섭취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췌장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식욕이 줄어들면서 체중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갑작스러운 당뇨병 진단
별다른 이유 없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기존에 안정적이던 당뇨 수치가 급격히 변동된다면, 췌장 기능 저하에 따른 인슐린 분비 이상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췌장암의 간접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6. 창백한 변 또는 기름진 변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 효소가 부족하면, 변이 회백색이나 기름지고 악취가 나는 형태로 변할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 섭취 후에 유독 이런 변을 본다면 췌장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특히 주의!
-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 흡연, 과음 등 생활습관이 나쁜 경우
- 40대 이상 중 고지방 위주의 식생활을 유지하는 경우
-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방법
췌장암은 일반 건강검진으로는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라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복부 CT, MRI, 내시경 초음파(EUS), 혈액검사(CA19-9 수치) 등이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결론 –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췌장암은 발견이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소한 증상’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소와 다르게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소화불량·복통·황달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조기 발견만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내 몸의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세요.